이천오층석탑을 소재로한 소설 ‘그대 돌아오는길’
[이천=일요신문] 유인선 기자 = 일본이 강탈해 간 중요 향토문화재 이천오층석탑의 귀향을 바라는 염원을 담은 소설책 ‘그대 돌아오는 길’이 발간됐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 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높이 6.48m의 방형석탑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이천의 대표적인 석조문화재로 1918년 일본으로 반출됐다.
나라의 힘이 약하고 국민의 힘이 나약해 지키지 못해 일본에 빼앗긴 세월이 100년이 지났지만 석탑은 아직 고향 이천 땅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10여년 넘게 반환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돌아올 길은 멀기만 하다. 한․일 간의 지난(至難)한 문화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천 시민과 관내 31개 시민단체의 힘을 모아 결성된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서명운동, 탑돌이 문화제 등을 통해 여론을 확산하고 여러 차례 석탑을 보유하고 있는 오쿠라 재단과 반환 협상을 진행했으나 아직 환수 결정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발간된 소설 ‘그대 돌아오는 길’은 반환되지 못한 문화재에 대한 암울한 현실을 속속들이 파헤쳤다.
이 책은 ‘불바다’, ‘천년의 만남’ 등의 장편소설을 선보인 중견작가 노수민 씨가 한번 빼앗긴 문화재를 찾기 위해 감내해야 할 희생이 얼마나 큰지를 일깨우는 동시에 이천오층석탑이 환수되길 바라는 마음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천시는 ‘그대 돌아오는 길’ 독후감 공모를 시행할 계획으로 출판기념회는 9월 5일 오후 4시 이천아트홀에서 조병돈 이천시장과 기관, 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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