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을 가진 남자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면 그야말로 여성들에게는 천국일 것이다. 하지만 사정을 알고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살을 빼기 위해서 먹지 않는 고충이 있는가 하면 이곳에서는 반대로 뚱뚱해지기 위해서 억지로 먹어야 하는 고충이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모리타니아가 바로 그곳이다. 놀랍게도 이 나라의 여성들의 절반 정도는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뚱뚱할수록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소녀들은 무조건 많이 먹고, 또 고지방 음식들만 골라 먹도록 교육받는다. 메이 민트(50)라는 여성은 “늘 고지방 우유만 마시면서 자랐다. 심지어 한밤중에 부모가 깨우면 음식을 먹고 다시 잠들곤 했다”고 털어 놓았다. 먹은 걸 토하거나 거부하면 부모한테 심하게 두들겨 맞았다. 결국 지금은 당뇨와 심장병 등 합병증을 앓고 있는 그녀는 “이건 아름다운 게 아니라 골병이 드는 것”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심지어 빨리 체중을 늘리기 위해 동물성 스테로이드를 주입하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근래 들어 TV와 건강 캠페인으로 인해 점차 의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살을 빼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여성들의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