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이미지. 인터넷 교보문고 캡처
‘늦잠’은 해야 할 것들로 가득 찬 삶,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인생도 언젠가 마침표를 찍게 되는 긴 여정을 담은 책이다.
삶이라는 복잡한 여행 안에서 여행을 떠난 저자 이서준.
그의 치열했던 과거이자 살아가는 현재이며 지금도 그려나가는 미래가 된 여행의 이야기가 책 곳곳에 그려져 있다.
어릴 적 떠난 봉사 여행은 저자에게 깨달음을 남겼다. 그것은 저자의 삶을 결정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에도 여행은 저자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그 후 저자는 남들이 취업하고 연애하고 결혼할 때 여행을 떠났다. 누군가 제시해주는 숙제에서 벗어나 자신이 만들어가는 길을 따라 가는 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내며 값진 경험을 얻어낸 이야기를 책에 담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삶이라는 복잡한 여행 안에서 저자는 여행을 떠났다. 그것은 그의 치열했던 과거이자 살아가는 현재이며 미래다.
물음이 떠오를 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소 무모하고 거칠지만 우직하게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저자의 모습은 쉽고 빠른 지름길을 우선시하는 우리에게 충격을 준다.
아무도 걸어본 적 없는 길을 걸으면서도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기까지 보이지 않는 내면의 깨짐과 단단해짐이 거듭 작용했을 것이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