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이용하는 331번 버스의 운전기사인 빌 쿤쿤(49)은 “처음에는 여러 명의 승객들과 함께 올라타기에 주인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다음 날에도 그리고 또 그 다음 날에도 같은 정류장에서 타고 내리는 것을 보고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버스에 올라탄 이 고양이는 의자 밑이나 사람들 틈에 끼어서 얌전히 있다가 400m 떨어진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곤 한다. 마치 직장으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처럼 매번 같은 정류장에서 하차하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양이가 내리는 정거장에 생선 가게가 있다는 사실이다.
운전기사는 일주일에 서너 차례씩 이렇게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이 고양이에게 뮤지컬 <캣츠>에 등장하는 ‘미스터리 고양이’의 이름인 ‘맥캐비티’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이 고양이가 어디에서 왔는지, 또 주인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