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운동부족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가는 체중일 것이다.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만 두드리다 보면 살이 찌는 것은 시간 문제. 그렇다고 퇴근 후 운동을 하자니 회식이나 야근 등 이런저런 핑계로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직장인들을 위해서 최근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에서 기발한 사무공간을 하나 개발했다. ‘버티칼 워크스테이션’ 즉 ‘수직형 사무공간’으로 불리는 이 사무공간은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리에서 일어나서 일을 하는 ‘역발상 공간’이다. 다시 말해서 러닝머신 위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일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걸으면서 일을 할 경우 앉아서 일을 하는 것에 비해서 그 차이는 확연히 드러났다. 비만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러닝머신 위에서 걸으면서 일을 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시간당 평균 191㎉의 열량이 소모된 반면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72㎉만이 소모되었다.
하루종일은 힘들더라도 하루에 두세 시간만 이렇게 일을 하면 하루에 약 300㎉를 소모할 수 있으며, 이를 1년 단위로 환산할 경우에는 약 20~30㎏의 체중이 감소될 수 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사무실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셈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