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샘, 法泉’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연세대학교 원주박물관(관장 이인재)은 9월17일 원주교육문화관 전시실에서 원주 법천사지 영상특별전 ‘진리의 샘, 法泉’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박물관은 A&A 문화연구소, 한국문화유산콘텐츠 사회적 협동조합 등과 함께 드론 촬영, 3D·VR영상 등을 활용해 법천사의 역사·문화적 경관과 전체 모습을 파악하고 원주시민과 문화재 관계자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법천사(사적 제466호)는 11세기 말 고려 문종의 재위시기에 융성했던 사원으로 현재 그 터가 원주시 부론면 명봉산 기슭에 남아 있다.
법천사지의 인근에는 법천사와 존속 시기가 가까운 고려 사원 흥법사(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5호)와 거돈사(사적 제168호)가 절터로 남아 있다.
이인재 관장은 3개의 각 사원이 신라 경문왕대와 고려 광종대(거돈사), 고려 태조 왕건대(흥법사), 고려 문종대(법천사)가 가장 융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원주는 한반도 중심부에 위치하며 육로를 통해 충청북도 남부, 경상북도, 강원도 영동지역과 연결되고 수로로 남한강을 통해 경기도, 충청북도, 강원도 영서지방과 연결되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남한강 수로는 고려시대 조운제도의 성립으로 국가의 기간 교통로가 됐다”며 “이를 상징하는 흥원창은 고려 12조창의 하나로 현재 그 위치가 원주 부론면 흥호리 일대로 비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라와 고려의 왕들은 교통의 거점으로서 원주지역을 중요하게 여겨 대규모 사찰 세 곳을 후원하고 왕사와 국사를 파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옥재원 연세대학교 원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원주시민들이 법천사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특별강좌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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