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초로 ‘동물 과학수사대’가 탄생했다. 애틀랜타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멜린다 머크 박사가 동물들에 대한 과학수사를 자처하고 나서 화제다.
평소 드라마
를 즐겨본다고 말하는 머크 박사는 “동물이나 사람이나 과학수사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증거를 토대로 누가, 어떤 도구로, 어떻게 살해를 저질렀는가를 밝혀내는 것은 매한가지다”고 말한다. 상처 부위의 생김새나 부패 상태, 부러진 자국 등의 증거를 종합해서 범인을 밝혀내는 것이다.
물론 일반 과학수사대와의 차이점도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동물의 습성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공포나 겁에 질렸을 때 동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고통스러워할 때에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등을 알고 있어야 진상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