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상환 등으로 재정건전화 도모…규모 늘고 채무 줄어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광주의 살림살이를 속속들이 알려드립니다.”
광주시는 지방재정공시(결산기준)를 시 홈페이지(www.gwangju.go.kr)에 게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개는 지난 해 광주시의 살림살이 규모 및 공유재산 등 재정운영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뤄졌다.
공시 내용을 보면 2016년도의 광주시 살림규모는 4조8천935억원으로 전년대비 730억원(1.5%)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체수입(지방세 및 세외수입)은 1조8천919억원이며 교부세, 조정교부금, 보조금 등을 더한 이전재원은 1조8천444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전수입 등 내부거래는 1조1천572억원이다.
특히 사회복지비 등 세출수요가 늘어나면서 세출규모가 전년보다 1.0%(429억원) 가량 증가했는데도 지난해 말 기준 채무잔액은 9천550억원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채무가 204억원 감소한 것이다.
주민 1인당 지방채무도 전년보다 1만3천원 줄어든 65만원을 기록했다.
예산 규모 대비 채무액을 나타내는 채무비율은 21.5%로, 6대 광역시 가운데 대전과 울산 다음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광주시가 일반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지방채상환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조기상환하는 등 재정 건전화를 도모, 채무를 최소화한 결과다.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액은 614억원으로 전년보다 61억원 감소했다. 이는 특‧광역시 평균(3천233억원)보다 2619억원이 적은 것이다.
광주시는 적극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공매를 추진하는 등 선진 징수기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 해 징수율은 전국 평균(32.9%)보다 두 배 이상 높은 68.2%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광주시의 공공용지와 청사 등 공유재산은 지난 해 신규로 취득한 591억원을 포함해 11조13억원이었다.
이밖에도 주민숙원사업과 지역 주요 현안사업 공개를 위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북부순환도로 개설 등 10개 사업을 특수공시했으며 업무추진비, 행사 및 축제경비, 민간이전 경비 집행현황 등의 집행상황도 공개했다.
그동안 예산 기준으로 공시됐던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는 올해부터 결산 기준이 적용되면서 결산값이 산출되는 9월 말 공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의 예산/재정정보>재정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년도에 비해 살림규모 및 자체재원은 늘고 채무는 줄어 재정자립도 및 건전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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