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에바 롱고리아(왼쪽)와 토니 파커. | ||
하지만 많은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두 사람의 결혼에 축하를 보내면서도 앞으로의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프로 운동선수의 자존심과 연예스타의 자존심이 부딪치면 불행한 결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염려를 갖고 있는 것이다.
베벌리힐스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릴리안 그라스 박사는 “유명 선수나 배우들 중 대부분은 나르시스트들이다. 나르시스트는 같은 나르시스트와 절대로 조화롭게 지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한 명은 그렇지 못해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불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문화적인 차이도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스타들은 같이 지내는 시간보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계속 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럼 역대 운동선수와 연예스타 커플의 사랑 성적표는 과연 어떨까.
과거 뉴욕 양키스의 조 디마지오는 아내 마릴린 먼로가 일을 그만두고 집에 있기를 바랐지만 먼로는 그러지 않았고 둘의 결혼은 그것으로 끝이 났다. 1954년 1월 결혼한 후 마릴린의 인기는 점점 올라갔는데 조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9개월 만에 헤어졌다.
▲ 타이슨 전 부인 로빈 기븐스 막대한 위자료 챙긴 후 이혼 | ||
‘할리우드의 흑진주’ 핼리 베리는 1992년 12월 메이저리그 스타 데이비드 저스티스와 결혼했지만 그로부터 5년 뒤인 1997년 불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갈라서야 했다. 핼리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당시 힘겨웠던 결혼생활 때문에 차안에서 일산화탄소를 마시고 자살하려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테니스와 스크린 스타의 결혼도 순탄치 않았다. 안드리 애거시와 브룩 실즈는 1997년 4월 결혼했다가 2년 만에 헤어졌고, ‘코트의 악동’ 존 맥켄로와 <페이퍼 문>의 테이텀 오닐은 1986년 결혼해 1992년 이혼했다. 지난 2002년 오닐은 과거 남편이 투어 도중 스테로이드제와 마약을 복용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디.
이외에도 미식축구사에 길이 남을 명 쿼터백 트로이 에이크먼은 컨트리가수 로리 모건과 겨우 1년 정도만 사귀다가 1993년 헤어졌다. 1988년 2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 결혼하면서 무명배우 로빈 기븐스는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12개월 후 위자료를 잔뜩 챙긴 후 헤어지고 말았다.
이처럼 숱한 화제를 뿌렸지만 결국은 갈라서고만 선배 커플들의 경우를 감안할 때 에바와 토니의 사랑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뜨거운 키스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