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전 동아대 태권도학과 겸임교수와 일본태권도국가대표 코치·감독을 27년 여간 역임했다. 또 북경 올림픽, 런던 올림픽 일본태권도 팀 감독과 전 세계태권도연맹 주니어분과 부위원장, 전 세계대학 태권도협회 부회장, 전아시아대학 연맹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력에서 나타나듯이 김 위원장의 활약은 국내 뿐 아니라 일본 태권도 계에서는 신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실제 일본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름을 건 ‘JE 타이거 김천구배’가 20여 년간 해마다 개최되면서 명문 대회로 자리를 잡았다.
김 위원장은 30회 대회를 고향인 세종시에서 개최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그는 한·일 청소년들이 스포츠 교류를 통해 태권도 정신과 기술을 배우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목적으로 제1회 한·일 태권도 교류 대회를 개최 했다.
▲제1회 한·일 태권도 교류 대회가 지난달 26일 세종시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김천구 조직위원장(사진 좌측에서 6번째), 유용철 대회장, 정창호·조영복·이진수·조윤형 고문, 권승백·홍종혁·김인황 부회장, 김홍석 대회본부장, 인상교 대회실행본부장, 나가노 오사무 일본선수단장, 한·일 선수단 임원, 원로 태권도 인을 비롯한 선수·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 제1회 한·일 태권도 교류 대회 개최
지난달 26일 세종시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 된 이날 대회에는 김천구 조직위원장, 유용철 대회장, 정창호·조영복·이진수·조윤형 고문, 권승백·홍종혁·김인황 부회장, 김홍석 대회본부장, 인상교 대회실행본부장, 나가노 오사무 일본선수단장, 한·일 선수단 임원, 원로 태권도 인을 비롯한 선수·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 했다.
한국 어란이 경찰대 태권도 시범단이 품새와 격파시범을 통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우리 태권도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제1회 한·일 태권도 교류 대회에 출전한 한·일 학생 선수들이 겨루기 시합을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화려한 태권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식전행사에서 한국 어란이 경찰대 태권도 시범단은 품새와 격파시범을 통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우리 태권도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유용철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태권도는 심신의 건강은 물론 정신문화와 교육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스포츠”라며“한·일 청소년들이 태권도 정신아래 우정을 나누고 기술을 겨루며 진정한 친구가 되는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원 없이 치러진 이날 대회에는 세종시 기관이나 태권도 협회 인사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국제 교류대회라는 슬로건이 다소 무색 할 정도였다.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견해 차이와 세종시 태권도 협회가 김 위원장을 경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이 대회의 대회장은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용철 위원장이 맡았다. 이로 인해 순수한 대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세종시 태권도 협회의 엇박자는 선배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찾아 볼 수 없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세종시 태권도 협회는 이 대회 참여와 시합을 위한 바닥매트지원 협조요청에도 인색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시 출범과 함께 위상이 커진 세종시 태권도 협회는 회장 선출과 관련 잡음이 생기는 등 전국 체전 대표 선발전 승부조작 공모 건과 승·품 단 재심사 과정의 위법성 등으로 내홍을 겪었다. 또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꿈나무 육성비 등 협회 재정 운영과 관련한 문제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로 인해 위상이 추락되는 등 조직 내 보이지 않는 갈등은 아직도 숙제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위상이 커지면서 밥그릇 싸움이라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태권도 계의 거물로 통하는 김 위원장을 경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작 기자가 만난 김 위원장은 아무런 사심이 없었다.
그는 현재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양국 간 스포츠를 통한 문화 교류 등을 통해 고향 세종시를 홍보 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그는 대한 태권도 연맹 등의 자리에도 욕심이 없는 자신이 연맹 산하의 협회 자리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자존심도 허락 되지 않는 일 이라며 순수한 마음으로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 일본에서 뿌리내린 ‘JE 타이거 김천구배’
태권도의 불모지였던 일본에 우리의 무술인 태권도를 정착시킨 것은 김 위원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1세대로 불리던 태권도인들은 일본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하지만 대다수 1년 남짓에 꿈을 접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84년 일본으로 건너간 김 위원장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고초 끝에 태권도 불모지인 일본 땅에 우리의 전통 무술인 태권도를 정착 시켰다. 일본에 뿌리를 내린 그가 30여 년간 길러낸 제자도 수천명에 이른다. 이들 중 일부는 일본 전역 각지에서 50여 곳의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999년부터는 그의 이름을 딴 ‘JE 타이거 김천구배’가 개최 될 정도로 뿌리를 단단히 내렸다. 매년 개최되는 이 대회는 30회가 넘어야 하지만 지진 등 재난으로 보류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JE 타이거 김천구배’ 창립 30주년 대회를 세종시를 홍보하기 위해 고향인 세종에서 개최, 구상 중이다. 만약 대회가 개최된다면 일본의 태권도 유명 인사는 물론 정·재계 거물들도 다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구 위원장은“ 고향에서의 한·일 태권도 교류 대회 등 개최를 통해 일본의 학생·학부모들에게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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