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맨몸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악어 전문가인 브래디 바르 박사(44)가 이용한 방법은 다름 아닌 ‘악어 변장’을 하는 것이었다. 이 변장은 진짜 악어처럼 생긴 몸통에 악어 머리까지 달려서 언뜻 보면 사람도 속을 정도로 감쪽같았다.
악어 몸통은 단단한 강철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으며, 행여 일어날지 모르는 악어의 공격에도 무사하도록 방탄 소재를 사용했다. 또한 사람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몸통 전체에는 하마의 똥을 발랐다.
이 위험천만한 연구는 탄자니아의 한 악어 집단서식지에서 이루어졌으며, 바르 박사는 “악어를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본 덕분에 보다 자세한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목숨을 걸고 악어 사이를 기어 다닌 그의 용기가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