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체국 기수철 집배원.
화제의 주인공은 장성우체국 기수철(49) 집배원.
5일 장성우체국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전 11시께 장성군 서삼면 송현마을 김모(89)씨가 안방에서 비명을 지르며 침대 아래로 굴러 떨어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을 기 집배원이 발견했다.
그는 다친 곳은 없는지 살핀 후 김씨를 침대에 다시 눕히고 안정시키고 나서 방 안 환기와 청소를 해줬다.
평소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김씨는 거의 방안에서만 생활하며 주 1회 요양보호사의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당시 혼자 몸을 움직이려다 높은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집배원 기씨는 즉시 장성군청 복지과 요양보호사에게 연락하여 김씨의 집을 방문하도록 한 후 비로소 밀린 택배 배달 길에 나선 것.
이 같은 사실은 타향에서 거주하고 있는 자녀가 부모님에게 안부전화를 하면서 알게 됐고 자녀가 선행을 제보함으로써 한달여만에 알려지게 됐다.
기수철 집배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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