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V 여배우였던 아이아이 씨는 1년 반 전부터 개인모델을 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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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하라 씨는 코스프레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CD나 다운로드로 판매하는 사이트인 ‘기레 레이블’에서 많은 팬을 보유한 인터넷 아이돌이다. 이 사이트에 발표한 그녀의 디지털 사진집은 특히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 사진집에는 그녀가 간호사, 비서, 메이드 등의 복장을 입고 찍은 코스프레 사진이 실려 있다. 얼마 전엔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인터넷 옥션에 출품한 간호사 의상이 35만 엔(약 265만 2000원)이라는 고가에 낙찰되기도 했다.
그녀가 ‘에로 비즈니스’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는 2년 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속옷에 묻은 ‘얼룩’을 찍어 올리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업데이트를 하자 나중에는 하루 2000명 이상 방문하는 인기 사이트가 됐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기레 레이블’에 진출, 다운로드 순위 5위 안에 드는 인터넷 아이돌로 성장했다.
입던 속옷도 돈 되더라
일본에선 세탁하지 않은 여성들의 지저분한 속옷을 통칭해 ‘부르세라’라고 한다. 원래 이 말은 여학생의 체육복인 ‘부르마’와 교복인 ‘세일러복’을 합친 말. 그런데 이 ‘부르세라’를 팔아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유명한 브루세라 판매 사이트에서 입던 속옷을 팔던 아키 씨는 더 높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냈다. 바로 속옷과 음모를 세트로 판매하는 것. 그녀는 “속옷의 경우 며칠 동안 입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판매할 수 있는 수량에 한정이 있다. 그래서 속옷에 비해 원가와 시간이 덜 들면서 무제한(?) 공급이 가능한 음모를 함께 판매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속옷(브라와 팬티)과 음모 세트를 5500엔(약 4만 1700원)에 판매하는 식이다.
그녀는 “이렇게 편한 부업은 없다”며 현재의 일에 만족하고 있다. 유흥업소나 윤락업소 같은 위험한 곳에서 일하지 않아도 될뿐더러 얼굴이 알려지는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 35만 엔에 낙찰된 에비하라 씨의 간호사 복. | ||
원래 AV 여배우였던 아이아이 씨는 1년 반 전부터 개인모델을 하고 있다. 그녀는 고객이 프로 사진가이건 일반인이건 구분 없이 2시간에 3만~5만 엔(약 23만~38만 원)의 모델료를 받는다.
그녀는 개인모델 홍보 사이트를 통해 고객을 찾는데 보통 다섯 군데 정도의 인터넷 게시판에 “촬영 모델 합니다”라고 올리면 하루에 약 100통의 연락이 온다고 한다. 그 중 50% 정도가 장난이고 30%는 데이트 신청이며, 나머지 20% 정도가 진짜 일이라고. 금액에 따라서는 에로틱한 비디오 촬영에도 응한다.
단골손님은 약 20명 정도로 대부분이 30대 후반에서 40대의 경제력 있는 중년 남성이 대부분이다. 꾸준한 고객 관리를 위해 촬영 외에 데이트를 해주기도 한다. 그녀는 얼마 전에는 회원제 동영상 사이트 ‘나이쇼데 아이아이’를 오픈해 두 달 만에 50만 엔(약 370만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에로 오디오북’ 실감나네
요즘 인터넷에서는 ‘에로 낭독 오디오북’이 꾸준하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성우가 낭독한 아마추어 에로 소설로 가격은 보통 1500엔(약 1만 1400원) 전후로 인기 작품은 200편 이상 팔리기도 한다. 소설은 남자 목소리를 포함하여 효과음까지 모두 여성 성우 한 사람이 담당한다.
프로 성우 출신의 나가세 씨는 외모와 상관없이 귀여운 목소리만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에로 낭독의 최대 장점이라고 꼽는다. 녹음은 대개 자신의 집에서 한다. 물론 오럴섹스 등 모든 효과음도 직접 내야 한다. 보수는 시간당으로 계산되는데 1분에 100엔(약 760원) 정도이며, 20분 정도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결코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양의 일을 소화하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수입은 들어온다고 한다.
귀여운 메이드가 모닝콜
여동생 같은 귀여운 목소리의 모닝콜 서비스로 아침을 맞이하길 원하는 남성들은 ‘오빠의 휴대폰’이라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이곳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침마다 “일어나세요! 아침이에요. 오늘은 빨리 집에 들어와야 해요”와 같은 발랄한 목소리를 3분 동안 들으며 잠을 깰 수 있다. 요금은 5번 서비스받을 수 있는 티켓이 800엔(약 6100원)이다.
▲ 모닝콜 사이트. | ||
인터넷 성인용품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중에는 ‘여성 전용 사이트’임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곳도 있다.
본래 성인용품 칼럼을 쓰던 프리랜서 라이터였던 야마시타 씨는 2000년에 직접 성인용품 판매 사이트 ‘Woman-ex’를 오픈했다. 각 제품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용해본 소감을 사이트에 올려 고객들의 신뢰를 얻었다. 그 덕분인지 평균 월 매출이 평균 200만~300만 엔(약 1500만~2200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여성 만족시키는 테크닉
남성들에게 여성의 입장에서 데이트나 섹스 테크닉을 알려준다는 사이트도 장사가 되고 있다. 본업이 사무직 여직원인 나가야마 씨는 이 사이트에서 ‘여성을 만족시키는 섹스 테크닉’을 판매해 쏠쏠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 비법은 알고보니 전부 엉터리였다. 나가야마 씨는 “유명 AV 배우의 책이나 시판되는 섹스 지침서를 참고해 적당히 버무려서 쓴 것”이라며 “어차피 대충 베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큰 노력이 들지 않아 알바로 나쁘지 않다”고 털어놨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