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마이클 모이런 씨(45)는 어느날 아침 심한 두통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가 진찰을 받은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오른쪽 귀 뒷부분에서 총알이 발견된 것.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를 쏜 범인은 다름 아닌 그의 아내 에이프릴(39)이었다. 남편을 병원에 데리고 온 그녀는 남편의 머리에서 총탄이 발견되자 도망치고 말았다. 며칠 후 경찰에 체포된 에이프릴은 남편을 쏜 이유에 대해 “집의 경보장치가 울려서 도둑인 줄 알고 총을 들었다가 잘못해서 자고 있는 남편을 쏘게 됐다”고 실토했다.
전후 사정을 알게 된 마이클은 “아내에게 총을 맞은 것은 충격적이지만 실수란 걸 알기 때문에 아직도 그녀를 사랑한다”며 에이프릴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을 과시했다. 그녀는 현재 총기 관리법 위반으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이쯤되면 ‘자다가 홍두깨’라는 속담은 요즘 세상에선 ‘자다가 총알 세례’로 바뀌어야 될 듯.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