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법사위원장
9월 5일 ‘한겨레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권 의원의 또 다른 비서관도 2013년 12월 부정 청탁으로 취업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광해관리공단은 강원랜드 지분 36.3%를 가진 최대주주로, 1인당 평균 보수가 지난해 말 기준 7232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권 의원은 2009년부터 2012년 5월까지 두 기관을 관할하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당시 지식경제위원회)으로 활동했다.
약 1년 뒤 의원실 소속이던 두 비서관이 연달아 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에 특채나 청탁을 통해 취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의 비서관인 김 아무개 씨는 2013년 7월 광해관리공단에 홍보 분야 전문 계약직으로 특별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광해관리공단은 계약직 직원 3명을 공개 채용했지만, 김 비서관 채용은 이와 별도로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한다.
계약직으로 일하던 김 비서관은 입사 3년 만인 지난해 10월 대외협력 분야 경력 공채에 응시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신문>은 “당시 공단은 김 비서관의 경력과 거의 일치하는 ‘맞춤형’ 공고를 냈다. 김 비서관은 신문방송학 박사 학위를 따고 국회에서 4년 정도 일했다”며 “공단은 ‘정치외교학 또는 신문방송학 박사 학위 취득자로, 국회나 국가기관 언론 대응 또는 국정감사 수감 업무 경력 3년 이상 필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결국 지원자 수는 김 비서관을 포함해 2명에 그쳤다. 동시에 진행된 신입 직원 공채에는 5명 선발에 400명이 지원했다”고 전했다.
김 비서관은 “정식 채용 절차를 밟았고, 시험·면접 등을 모두 거쳐 합격했다. 부정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