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작기에 그럴까. 그의 작품들 대부분은 바늘구멍 안에 들어갈 정도로 초미니인 것이 특징. 또한 핀이나 못 위에 세울 수도 있다고 하니 이쯤 되면 현미경으로 들여다 봐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는 모래알과 황금빛 실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조각에 색칠을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붓이다. 그가 사용하는 붓은 다름 아닌 파리의 털. 일반 크기의 붓으로는 도무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미세한 파리의 털을 사용하는 것이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두세 달 정도. 위건은 “작품을 만들 때에는 심지어 숨조차 마음대로 쉴 수 없다. 맥박이 뛰는 중간에 작업을 해야 한다. 손가락으로 전달되는 미세한 맥박도 자칫하면 작품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대영제국훈장까지 받았을 정도로 영국에서는 명망 높은 예술가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