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피 골드버그 참여로 전운 감도는 토크쇼 <더 뷰>

‘엘리자베스, 좋아하긴 이르다’

	▲ 토크쇼 <더 뷰>에서 민주당 지지자인 로지 오도넬(왼쪽)과 부시 지지자인 엘리자베스 하셀벡이 언성을 높이며 토론을 하고 있다.

토크쇼 <더 뷰(The View)>를 이끌고 있는 사회자들 가운데 한 명인 엘리자베스 하셀벡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던 로지 오도넬이 중도 하차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현재 임신 중인 엘리자베스는 지금까지 로지 오도넬과 힘겨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두 여자는 방송에서 사사건건 말다툼을 했고 이로 인해 임산부인 엘리자베스가 무척 힘겨워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엘리자베스는 로지 오도넬이 방송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을 알고 너무 좋아했다고 한다. 진보적이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로지 오도넬과 적지 않은 충돌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로지 오도넬은 프로그램을 통해 거의 매일 부시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난해왔는데, 이로 인해 부시의 적극적인 지지파인 엘리자베스가 운 적도 있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의 홀가분함은 오래가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을 로지보다 더 싫어하는 우피 골드버그가 오게 된 것이다. 우피 골드버그는 엘리자베스의 정치관을 존중해줄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솔직한 데다가 로지 오도넬처럼 골수 진보주의자로 분류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아마 그녀가 엘리자베스의 눈물을 쏙 빼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 섞인 예상을 하고 있다.

	▲ 우피 골드버그

더구나 프로그램의 제작자들이 우피와 계약을 할 때 ‘전투적’으로 진행할 것을 특별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방송 내내 전운이 감돌던 이전의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피는 제작진들에 “절대로 쉽게 져주지 않을 것이며 좋게만 얘기하지 않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했다”고 한다. 지난 시즌에 <더 뷰>는 엘리자베스와 로지 오도넬의 계속적인 고성의 말다툼으로 인해 시청률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제작진들은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고 싶어하며 그 역할을 우피가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오는 9월에 11번째 시즌을 맞는 <더 뷰>의 연출자들은 우피와 엘리자베스의 새로운 싸움이 지금까지의 로지 오도넬과 엘리자베스가 벌였던 싸움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우피 골드버그는 이미 민주당을 지지하는 자신의 진보적 정치색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엘리자베스와 날마다 싸우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다짐했다.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 공감하고 그렇지 않으면 과감하게 공격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싸움을 위한 싸움닭은 되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우피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두 사람이 물과 기름 같은 사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