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양이들은 그가 아끼던 여섯 발가락 고양이인 ‘스노우볼’의 후손들로 헤밍웨이의 집에서 수의사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이곳에서 고양이들은 자유롭게 침대에서 낮잠을 자거나 잔디밭을 어슬렁거리면서 산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고양이들의 안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동물학대방지협회가 헤밍웨이의 고양이들이 로드킬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니 즉시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안전 펜스나 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미 2005년 도로로 나온 고양이 한 마리가 자동차에 치여 죽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방 농림부 역시 기념관 측에 이를 당장 실행할 것을 권고한 상태.
하지만 기념관 측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지금껏 자유롭게 생활하던 고양이를 우리 안에 가두는 것은 말도 안 되며, 이미 그물망을 설치하거나 무단 이탈을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 놓아 안전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