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부엌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내려가 보니 냉장고 앞에 곰 한 마리가 앉아서는 닥치는 대로 먹고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타호 호수 일대의 주민들이 난데없는 ‘야생 곰 습격’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끔 곰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있었지만 올해는 그 빈도가 부쩍 잦아졌기 때문.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야생 곰들의 침입으로 쑥대밭이 된 집은 모두 170가구. 재산 피해 액수만 무려 8만 5000달러(약 8000만 원)에 달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곰들이 쳐들어 오는 이유가 사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곰들은 사람에게 들킬 경우 쏜살같이 도망치기 바쁘다고.
한편 곰들이 이렇게 마을로 내려오는 이유는 지난 18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인해 먹을 것이 부족해진 탓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