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올리에 따르면 파바로티는 첫 번째 부인과 함께했던 35년 결혼생활 동안 끊임없이 정부를 갈아치웠다. 35년 동안 모두 네 명의 정부를 두었으며, 두 번째 부인이었던 니콜레타 만토바니(36)는 그의 네 번째 정부였다.
1961년 첫 번째 부인 아두아 베로니(69)와 결혼한 파바로티는 당시만 해도 일편단심으로 아내에게 충실했다. 하지만 그의 아내에 대한 ‘충심’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순회공연 차 혹은 음반 녹음이나 자선행사 등을 이유로 수시로 해외 여행을 다녔던 그는 여행을 다닐 때마다 늘 바람을 피우곤 했다. 1979년부터 1986년까지 7년 동안은 미국 출신의 소프라노 가수 매들린 르네와 연인관계를 유지했으며, 르네와의 관계가 끝날 즈음에는 다시 오스트리아의 기록관리전문가인 유디스 코박스와 7년 동안의 기나긴 내연 관계를 유지했다.
그리고는 다시 이탈리아 출신의 글래머 모델 루치아 데브릴리와도 염문을 뿌리다가 결국 그 후 만난 만토바니와 두 번째 결혼에 이르게 됐다.
마티올리 역시 “파바로티는 사망 직전 이미 이혼을 결심하고 있었다. 변호사를 선임해서 이혼 절차를 밟으려 했지만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되는 바람에 포기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