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눈이라도 내린 걸까. 아니다. 나무 전체를 하얗게 뒤덮고 있는 것의 정체는 바로 거미줄. 그것도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대형 거미줄인 것이다.
어떻게 해서 이런 거미줄이 생겼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 하지만 전문가들은 집단 생활을 하는 것이 특징인 긴호랑거미들이 모여서 동시에 거미줄을 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공원 관리자는 “처음에는 동화 속에 나오는 설국처럼 새하얀 상태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거미줄에 걸려 죽은 수백만 마리의 모기떼로 인해 갈색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거미줄에 걸려 비명(?)을 지르는 모기들의 소음으로 시끄러울 지경이라고.
전문가들은 따뜻한 곳에서 사는 긴호랑거미가 댈러스에 거미줄을 치기 시작한 것은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