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5년 처음 ‘트래블랏지’ 호텔에서 1박을 한 부부는 금세 호텔의 편리함에 매료됐다. 청소를 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비싼 난방비나 수도세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살고 있던 집을 버리고 호텔로 이사를 들어온 지 어언 22년. 이들 노부부가 묵고 있는 1층의 방은 ‘데이비슨 스위트룸’이라는 별칭까지 붙어 있다.
그렇다면 호텔에서 생활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 데이비슨 부부가 매달 지불하는 방세는 세금 포함해서 590파운드(약 110만 원) 정도. 지난 20년 넘게 살면서 총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가량을 호텔비로 지불한 셈이다.
이런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데이비슨 부부는 “둘이 사는 데 이 정도는 많지 않다. 전기세나 수도세 난방비 등을 생각하면 결코 많은 액수가 아니다”고 말한다. 게다가 식사까지 호텔에서 해결해주니 이보다 더 편리할 수는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