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광주시, 전남도는 12일 오전 나주 한전 본사에서 크로스지커뮤니케이션 등 38개의 기업과 ‘에너지 밸리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한전과 광주시, 전남도는 12일 오전 나주 한전 본사에서 크로스지커뮤니케이션 등 38개의 기업과 ‘에너지 밸리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시 제공>
이로써 한전이 2015년 3월 첫 협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투자협약을 한 에너지 관련 업체는 모두 238개로 늘어났다. 이들 업체의 총투자금액은 9천561억 원, 고용창출인원은 6천809명에 달한다.
한전과 시·도는 당초 올해 투자유치 목표를 200개사로 잡았다가 초과 달성되자 250개사로 늘려 잡은 상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이 한전 본사 나주 이전 직후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 관련 업체 500개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관측이 많았으나, 이런 분위기라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투자협약 200개사의 투자실현율도 높은 상태다. 가동 중인 회사가 70개에 달하며 공사 중인 회사가 23개, 용지 계약을 한 회사가 29개에 달하는 등 122개(61%)사가 투자를 실행했다.
특히 이날 투자협약을 체결한 38개사 중 22개 기업은 수도권 소재 기업이고, 24개사는 선 투자(가동 11, 공사 12, 용지매입 1)를 한 상태여서 투자실행 가속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날 협약식에는 38개 기업 대표와 윤장현 광주시장,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강인규 나주시장, 임수경한전KDN 사장 백양순 한국ICT융합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자국 우선주의로 흐르는 국제적 분위기가 심화되면서 제조업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에너지밸리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한전과 지자체를 믿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걱정은 곧 대한민국의 근심과도 같다”며 “광주시는 에너지밸리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끈다는 전제 아래 에너지밸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찬균 전남도 일자리정책실장은 “238개 기업이 유치 됨으로써 에너지밸리 조성은 이제 더욱 가속화 될 것이고 입주 기업들의 성공과 이를 통한 에너지밸리 조기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도는 2025년까지 유인도 50개를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고, 친환경에너지 자립률을 30%까지 올릴 계획이며 한전․광주시․나주시와 함께 에너지 산업을 키우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