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나경원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특수학교 설립 개선을 위한 긴급간담회’참석자들
양평 은혜재단 김종인 이사장 ‘장애·비장애 통합 교육 강조’
11일개최된 ‘특수학교’ 관련 긴급 간담회서 강조 / 나경원 의원 “국회, 교육부, 서울시 등 함께 해결해야”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양평 은혜재단 김종인 이사장이 “장애·비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통합 교육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이사장은 지난 11일 오전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특수학교 설립 개선을 위한 긴급간담회’에서 이 같이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특수학교 설립 관련 지역민들의 갈등에 대해 교육부·서울시교육청 관계자를 비롯하여 김종인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장, 김남연 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나 의원은 긴급 간담회 개최 이유에 대해 “아이를 업고 어린이집에 갈 때마다 안절부절 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강서구 특수학교 건립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긴급 간담회를 열게 되었다”면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서울에서 15년간 공립특수학교가 1개교도 설립되지 못한 현실이 서글프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장애인 아이들의 교육권이 기본적 권리로 보장되기 위한 실질적 논의를 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애인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김종인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장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의 패러다임이 이제는 바뀌어야 된다. 지금까지 사회적 약자로 지원을 하는 정책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장애·비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통합 교육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되는 시점이다. 특히 영유아 시기 발달장애아에 대한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육부(교육정책과장)과 서울시교육청(교육행정국장) 관계자는 그동안 특수학교 설립 과정을 설명하면서 “강서구에 예정된 특수학교는 계획대로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될 예정이고, 지역주민에 대한 설득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까지 부족한 특수학교 및 특수학교 교사 증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부모연대 김남연 서울지회장을 비롯한 장애인 단체 학부모들도 “우리 사회가 장애 아동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주기를 바란다”면서 “교육청 뿐만 아니라, 교육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며 사회의 여론 환기를 주문했다.
나경원 의원은 “오늘 간담회가 장애아동과 시설에 대한 인식이 Nimby에서 Fimby로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현재 진행 중인 강서구 특수학교 뿐만 아니라, 19년 개교 예정인 서초구 특수학교와 20년 개교 예정인 중랑구 특수학교 설립도 주민들의 반대없이 원만히 건립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특수학교 설립문제는 주무관청인 서울시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국회를 비롯하여 교육부와 서울시 등 정부와 지자체도 함께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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