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링스톤스 기타리스트 론 우드가 자서전을 통해 동료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낱낱이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 ||
제일 먼저 거론된 인물은 동료 기타리스트인 키이스 리처즈. ‘뽕쟁이’로 유명한 론 우드는 그와 코카인을 두고 심하게 싸운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이 그의 마약을 빼앗자 키이스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 론 우드를 향해 총으로 쏘려 했다고 한다. 마약에 찌들 정도로 중독된 키이스는 깨진 유리병으로 론 우드를 찌르기도 해 이에 놀란 론 우드가 달아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이때 믹 재거와 찰리 왓츠를 급히 찾았는데, 잠을 자던 믹 재거는 “저녁 늦게 왜 깨웠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책에는 마릴린 먼로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Some like it hot with Marilyn Monroe’라는 곡을 만들 때 마릴린 먼로가 스튜디오에 출근을 하다시피 했다는 것. 그녀는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곡의 진행과정을 본다는 명목으로 가장 먼저 스튜디오에 와 가장 늦게 떠났다고 한다. 문제는 그녀가 이렇게 열심히 출퇴근을 한 것은 음악보다는 스튜디오에 있는 남자들과의 잠자리에 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의 이야기도 나온다. 론 우드가 뉴욕에 살 때 그의 아들인 제이미가 자다가 깨서 1층으로 내려왔는데 전날 저녁 파티를 하다가 술에 취한 크리스토퍼 리브가 쇼파에서 자고 있었다고 한다. 제이미는 2층 방으로 올라와 아버지 론 우드에게 “아버지가 슈퍼맨을 망가뜨렸어”라며 울었다고 한다.
영국 왕세자 찰스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론 우드는 찰스가 주최한 만찬파티에 갔다가 장식된 미술품이 너무 맘에 들어 슬쩍 집으로 갖고 온 것. 그러나 며칠 뒤 “지난 번 훔쳐간 것을 돌려주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왕실 명의의 편지가 도착했다고 한다.
론 우드는 존 레넌과 그의 부인이었던 오노 요코와도 함께 마약을 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론 우드는 주로 바하마에 가서 콜롬비아 출신 마약 판매상에게 마약을 구했다. 그곳에는 비틀스 멤버였던 링고 스타도 있었다고 한다.
론 우드는 2002년에 공연을 마친 후 믹 재거의 조언에 따라 마약 재활원에 들어갔다. 그는 얼마 전 토론토에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마약에 취하지 않고 공연을 했다고 한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