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길을 가다가 순식간에 자판기로 변신하거나 혹은 소화전으로 변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진짜 변신하는 것은 아니다.
의상 디자이너인 아야 쓰키오카가 디자인한 ‘자판기 치마’는 여성들을 위한 호신용 의상이다. 성추행범을 따돌리고자 할 때에는 벽에 붙어선 채 치마를 펴서 머리 위로 올리기만 하면 된다. 치마 위의 자판기 그림이 얼마나 생생한지 마치 진짜 자판기처럼 감쪽같이 속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소화전 배낭’도 있다. 평소에 책가방으로 사용하다 신변의 위협을 느낄 때 즉석에서 가방을 편 채 서 있기만 하면 도로변의 소화전과 똑같은 모양으로 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