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폴란드에서는 뒤늦게 ‘불꽃 논쟁’이 한창이다. 모닥불 속에 2년 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모습이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불꽃의 모습이 촬영된 것은 지난 4월. 교황의 고향인 폴란드 카토비체 인근에서 열린 ‘교황 선종 2주년 기념식’에서였다.
당시 모닥불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했던 그르제고르츠 루카시크라는 남성은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분명 교황의 모습과 닮아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불꽃의 형상이 마치 오른손을 흔들고 있는 교황의 생전 모습과 흡사했다는 것. 그의 주장에 따르면 심지어 촬영을 한 시간도 밤 9시 37분으로 교황이 세상을 떠났던 시각과 완전히 일치했다고 한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의 의견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교황의 모습이 맞다. 축복을 베풀어주기 위해서 불꽃으로 되살아나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단순한 우연일 뿐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