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선 작가가 일본 도쿄의 한 계절을 걸으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영감을 받고 기록한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교토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의 정서와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의 기억을 불러낸다.
독자들은 교토의 거리를 거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책에서 교토가 오랜 세월에 걸쳐서 일관되게 품어온 매혹적인 정서들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교토는 일부러 멋을 부리지 않는 도시, 돈보다는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한 도시, 전통을 지키면서 미래의 모습을 모색하는 도시로 그려진다.
책 곳곳에는 교토 사람들이 “결코 변하지 않을 아름다움을 지켜나가는 일”을 행한 흔적들이 담겨 있다.
책 서문에서 저자는 “교토와 교토 사람들은 자부심이 드높았지만 동시에 겸손했고, 개인주의자지만 공동체의 조화를 존중했습니다. 물건을 소중히 다루지만 물질적인 것에 휘둘리기를 거부했고, 일견 차분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단호하고 강인했습니다”고 전한다.
임경선 작가는 2016년 당시 ‘마틸다’라는 출판사를 차리고 ‘임경선의 도쿄’를 출판했다.
저자는 어린 시절을 일본에서 보낸 터라 일본 특유의 정서를 이해하고 알려지지 않은 숨은 장소들을 책에 담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임경선의 도쿄’가 감각의 도시로 도쿄를 주목했다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는 정서의 도시인 교토를 ‘있는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한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