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는 이유로 뉴질랜드 입국이 금지된 신혼 부부가 두 달가량 생이별을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영국의 리치(35)와 로완(33) 트레지스 부부가 사연의 주인공들.
부부는 해저케이블 전문 기술자인 남편 리치가 뉴질랜드에 취직이 된 까닭에 뉴질랜드로 이주하려고 했지만 ‘비만’이라는 장애물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살을 빼지 않으면 뉴질랜드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뉴질랜드 이민당국의 지침 때문이었다.
뉴질랜드 이민당국은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들의 경우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이런 지나친 비만 환자들이 자국의 의료보장체계에 잠재적으로 부담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통보받은 리치와 로완은 뉴질랜드로 이주하기 전 혹독한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BMI지수 25 이상이면 과체중. 이보다 훨씬 높은 42였던 리치는 결혼 전 피나는 다이어트 끝에 허리둘레를 2인치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내 로완은 결혼식까지 목표 체중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다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로완이 뉴질랜드에 입국하면서 마침내 부부는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부부는 오는 크리스마스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뉴질랜드 일자리를 포기하고 영국으로 돌아올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