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배우협회 거룡 이사장(왼쪽)이 김신조 목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일요신문]주성남 기자= (사)한국영화배우협회 거룡(본명 문경석)이사장이 1968년 1월 ‘청와대 습격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남파 북한무장공비 중 유일하게 생포된 김신조(김재현으로 개명)목사를 최근 협회에서 만났다.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며 목회자와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신조 목사는 북한 체제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거룡 이사장과 김신조 목사는 전 육군참모총장인 이진삼 장군의 소개로 처음 인연을 맺으면서 돈독한 관계가 됐다.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 인해 야기된 한반도를 둘러싼 경색 국면을 타파하기 위한 방안과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들의 처우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1968년 ‘김신조 청와대 습격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침투`를 제작해 국민들에게 투철한 안보 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정확한 역사를 전달하는 일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영화배우협회 거룡 이사장은 “현재 북한의 무력시위,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경색 국면을 빠른 시일 내 해소해야 한다”며 “범민간 차원에서의 문화 교류 활성화를 통해 중국 및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조 목사는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온 힘을 다해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북한과의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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