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슈퍼 화장실’ 혹은 ‘오픈에어 화장실’로 불리는 이 화장실에는 모두 1000개의 변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모두 남성용이다.
변기 모양도 독특하다. 악어가 입을 쫙 벌리고 있는 모양이나 성모 마리아를 연상케 하는 여인의 모양도 있다. 손을 씻는 세면기는 여성이 등을 구부리고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모양이어서 다소 선정적이다.
화장실을 디자인한 관계자는 “이 안에서는 잔잔한 음악도 흘러 나오기 때문에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볼일을 보다 보면 기분이 흐뭇해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화장실이란 모름지기 사적인 공간인데 이렇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변의 언덕 위에서 화장실을 내려다 보면 은밀한 장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충칭시는 이 화장실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공중 화장실’로 기네스북에 신청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