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
올 한해 스포츠 산업과 관련된 어마어마한 자금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사상 최대 돈잔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베이징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말 이미 당초 예상했던 16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를 훌쩍 넘어선 20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를 벌어 들였다. 여기에는 스폰서, TV 중계권료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중국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종합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우승 후보국인 미국과 러시아를 누르고 주최국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무를 것이다.
하지만 개최국으로서 부정적인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중국은 이런 핑크빛 전망과는 달리 오히려 그동안 문제가 됐던 다른 민감한 사안들로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릴 지도 모른다.
가령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의 인권유린문제 등이 그렇다. 또한 그 어느 올림픽보다도 금지약물로 얼룩진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보다 정교해진 도핑 테스트를 통해 사상 최대의 선수들이 실격되거나 메달이 박탈되는 수모를 겪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인기
지난해 1회 대회에 이어 올해 2회를 맞는 PGA 투어의 포스트 시즌 대회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골프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자리를 잡을 것이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PGA 투어에 플레이오프 시스템을 적용한 투어 시스템으로 골프에 새로운 시대를 연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페덱스컵’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어마어마한 상금 액수 때문이다. 우승 상금은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서 최고인 1000만 달러(약 94억 원)며, 총 상금도 3500만 달러(약 330억 원)로 세계 최고다. 지난해 우승자는 타이거 우즈였다.
▲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위 왼쪽), 베리 본즈.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아래 왼쪽)와 프리킥의 달인 데이비드 베컴. | ||
농구, 야구, 골프, 테니스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종목에서 강팀은 계속 강팀으로, 그리고 세계 랭킹 1위는 계속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이다.
골프의 경우 ‘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성을 무너뜨릴 선수는 없을 것이며, 테니스 역시 로저 페더러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다. 특히 지난해 그랜드 슬램 우승 12회를 기록한 페더러가 피트 샘프라스가 세운 14회 기록을 깰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 한 새로운 기록이 쓰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LB의 경우에는 재정적으로 풍요로운 보스턴 레드삭스나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이 계속 상위권을 유지할 것이다.
또한 NBA의 경우에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산 앤토니오 스퍼스가 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독주 체제는 스포츠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생각에 긴장감도 덜하고 심지어 아예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 베컴 효과로 미프로축구 활기
데이비드 베컴이 미 프로축구(MLS)로 이적한 긍정적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다. 베컴은 보란 듯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미국 대륙에 프로축구 열풍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특히 잉글랜드가 ‘유로 2008’ 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기 때문에 베컴은 자신이 속한 ‘LA 갤럭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또한 ‘베컴 효과’에 힘입어 앞으로는 미국으로 둥지를 옮겨 올 해외 선수들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아직까지는 호나우지뉴, 웨인 루니, 카카 등 거물급 스타들이 오기를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말이다.
▲ 오스카 델라 호야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 ||
지난해에 이어 미국에서는 프로 복싱의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마이크 타이슨이나 돈 킹은 링을 떠났지만 지난해 그 뒤를 이은 대형 스타들이 줄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복싱계의 얼짱’ 오스카 델라 호야, ‘무패 주먹’ 플로이드 메이웨더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 중 가장 주목할 선수는 메이웨더다. ‘무패 신화’를 쓰고 있는 메이웨더는 지난해 델라 호야, 릭키 해튼을 쓰러뜨린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승승장구할 것이다. 특히 올해 열릴 델라 호야와의 재대결은 프로 복싱계와 방송 사상 최고의 돈잔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메이저리그 약물로 휘청
지난 3년간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던 스테로이드 약물 파동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메이저리거들의 금지 약물 복용 실태를 밝힌 ‘미첼 보고서’의 여파가 메이저리그를 강타할 것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선수들이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덥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며, 특히 약물복용과 관련해 위증을 한 죄로 기소된 배리 본즈는 유죄 판결을 받게 될 경우 ‘홈런왕’은커녕 야구 인생에 커다란 흠집을 남기게 될 것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