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의 노란 색을 내는 성분인 타메릭에는 울금(강황)이 풍부하다. 울금은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해독작용을 지니기 때문에 간에 좋다. 점심 때 먹은 울금의 효과는 밤까지 지속되며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술약속이 있는 날 점심으로 카레를 먹으면 숙취를 예방할 수 있다.
●술은 매실주, 안주는 조개구이나 굴
공복에 술을 마시면 간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술을 마실 때는 안주를 반드시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이때 안주로는 조개류가 좋은데 조개에 풍부한 타우린이 간기능을 향상시키고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실에 들어있는 피크린산도 간기능을 높이기 때문에 매실주를 마시거나 매실즙을 술에 타서 마시면 좋다.
●과음한 후에는 과일
과음을 한 다음날 몸이 무겁고 피곤한 것은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너무 바쁜 간이 당분을 만들어낼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는 과일로 당분을 섭취하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도 비타민이 풍부한 감을 먹으면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하고 당분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또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비타민 B1(티아민)이 소모되기 때문에 김이나 현미밥, 돼지고기, 땅콩 등 비타민 B1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빨리 숙취에서 벗어나는 데 효과적이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