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CI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노동조합(이하 LG생건 노조)은 전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청주공장의 가동이 사실상 중단되었다.
LG생건 노조는 호봉승급분 2.1% 제외하고 11.7%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호봉승급분 제외시 3.15%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 측은 “그동안 사측은 사상 최대 수준의 막대한 이익을 거뒀지만 이를 임금 인상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제대로 된 임금 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파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월 LG생건 노사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 단체협상을 시작했다. 노조는 지난 17년간 제대로 된 협상을 하지 못한 만큼 이번 임금인상률 요구가 무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은 “협상 결렬시 직장 내 성희롱, 임금체불 등의 문제를 거론할 수 있다”며, 사측에 경고하고 있지만, 사측은 “오히려 합리적인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 지급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810억 원의 영업이익(전년대비 29% 증가)으로 매출액도 6조 941억 원으로 14% 성장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에도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총파업에 지난 1월 LG생활건강 노동조합과 통합된 면세점 노조도 동참하면서 면세점 판매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