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의원인 아카기 노리히코(49)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2007년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바 있는 거물급 정치인이다. 그러나 취임 직후부터 사무실 비용 부당 청구와 경비를 이중 계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한창 들끓고 있을 당시 아카기 장관은 이마와 볼에 커다란 반창고를 붙인 초췌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나타나 한바탕 구설에 올랐다. 어떻게 된 일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종일관 “아무 일도 아니다”라는 시원찮은 대답으로 일관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사무실 비용 부당 청구 때와 마찬가지로 ‘불성실한 답변’으로 언론에 비춰지면서 ‘반창고 왕자(반소코 오지)’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그 후 ‘모낭염’ 때문에 반창고를 붙인 것이었다고 밝혔지만 앞서 불거진 여러 가지 문제들과 맞물려 참의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자로 지목되면서 결국 장관 취임 두 달 만에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