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중간 평가 성격이 짙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 여권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국정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반면, 야권은 문재인 심판론을 적극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이 과정에서 야권 연대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도 관전포인트다. <일요신문>이 추석 특집호를 통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후보군을 분석해봤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 투표소 모습. 구윤성 기자.
# 서울시장, 민주당 집안 싸움
민주당 소속의 박원순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이 거의 확실시 된다. 박 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1000만 서울 시민들의 삶을 책임진 서울시장직에 대해서 그런 사사로운 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3선 도전 의지를 강력하게 밝힌 셈이다. 지난 2011년 안 대표는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박 시장이 3선에 성공하려면 본선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우선 최순실 청문회 스타인 박영선 의원 출마가 점쳐진다. 박 의원은 당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됐으나 무산되면서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다. 원내대표를 역임한 우상호 의원도 유력한 후보다. 3선 민병두, 이인영 의원과 재선 신경민, 전현희 의원도 후보군이다. 민 의원은 지난 2012년 서울 동대문을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를 꺾고 당선된 바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한 인사 측 관계자는 “대통령 부럽지 않게 많은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서울시장을 지내면서도 박 시장이 민주당 인사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고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만 챙겼다는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면서 “박 시장이 현재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당내 경선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서 경선이 사실상 결승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애초 서울시장 출마를 계획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 시장과 싸울 생각이 없다”며 경기도지사로 방향을 틀었고,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지방선거에서 출마하지 않고 당 대표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이다.
반면, 한국당은 제1야당이지만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발만 구르는 모습이다. 한국당에선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에서 박 시장과 맞대결했던 나경원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전 총리 ‘차출설’도 나온다. 황 전 총리는 최근 각종 현안마다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방선거 출마를 겨냥한 활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정욱 전 의원도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참신한 인물을 찾다보니 당내 일각에서 홍 전 의원에게도 출마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홍 전 의원 측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과거 후보직을 양보했던 안 대표와 후보직을 양보 받았던 박 시장 간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바른정당에선 당의 부활을 위해 가장 인기가 높은 유승민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유 의원 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3선 김용태 의원이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 경기도지사, 이재명 독주 체제
바른정당 소속의 남경필 지사는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 하지만 최근 아들이 마약사건에 연루돼 난처한 상황이다. 바른정당 내에선 남 지사에 대항할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 남 지사가 바른정당 경선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지난 9월 4~5일 19세 이상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시장은 46.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남경필 지사는 2위를 차지했지만 지지율은 15.7%에 그쳤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선 핵심 친문 의원인 전해철 의원과 김진표 안민석 의원, 최재성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위 조사는 법조 전문 매체 <로이슈> 의뢰로 실시됐으며 RDD(유선30%, 무선70%)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당에선 원유철 홍문종 의원이 예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낮은 지지율로 인해 고심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참신한 외부인사를 영입해 출마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선 김영환 전 최고위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이 돌풍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천정배, 부산시장-안철수, 전북지사-정동영, 전남지사-박지원 등 이런 포메이션으로 만들고 가야 승산이 높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의원은 당이 원하면 경기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 인천시장, 수도권 단일화 마지막 퍼즐
한국당 소속 유정복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한국당에서는 인천시장 출신인 안상수 의원 출마설이 나온다. 그러나 안 의원 측은 이미 두 번이나 인천시장을 지낸 만큼 이제는 중앙 정치권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핵심 친박인 윤상현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친박계가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박남춘 홍영표 윤관석 의원,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당에서는 문병호 전 의원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바른정당에서는 이학재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의당에선 김성진 시당위원장, 김응호 인천 시당위원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학재 의원 출마를 놓고 바른정당 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바른정당은 현재 원내교섭단체 기준요건인 의석수 20석을 겨우 충족하고 있다. 이 의원이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다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이처럼 야 3당이 후보군 기근에 시달리자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가 제안했던 수도권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대표(국민의당)를 내세우고, 경기지사 후보로 남경필 현 지사(바른정당), 인천시장 후보로 유정복 현 시장(한국당)을 내세우는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강원도지사, 최문순 3선 성공할까
민주당 최문순 지사는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당내에선 별다른 적수가 보이지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영입한 최욱철 전 의원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친문계가 당내 경선에서 문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당에서는 권성동 의원과 최명희 강릉시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하지만 권성동 의원은 최근 강원랜드 부정청탁 채용 비리 의혹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3선 황영철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그 역시 직원들의 급여를 반납 받아 홍천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로 사용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 충남도지사, 안희정 빈 자리 누가
민주당의 안희정 지사는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을 자랑하지만 내년 지방선거 출마보다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강력한 후보인 안 지사의 불출마가 예상되면서 내년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예측불허의 난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안 지사는 자신의 측근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게 충남지사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지난 8월 충남 태안에서 열린 당원모임에서 “충남도민들이 자격을 준다면 마다하지는 않겠다”며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박 대변인 외에도 복기왕 아산시장과 3선 서천군수 출신 나소열 청와대 자치행정비서관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국당에서는 충남 행정부지사 출신인 이명수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외에도 홍문표 사무총장과 김태흠 최고위원, 정진석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정진석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안 지사에게 패한 바 있다. 정 의원 측은 “현재로선 출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에서는 조규선 도당위원장과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이 출마를 예고했지만 도지사에 도전하기에는 인지도가 너무 낮다는 평가다.
# 충북도지사, 현직 맞서 낙하산?
민주당의 이시종 지사는 9월 2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은 출마 여부를 밝힐 때가 아니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당초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충북지사로 거론된 인물은 노영민 전 의원이다. 노 전 의원은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노 전 의원이 충북지사 출마를 결정하면 이 지사가 양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었다. 그런 노 전 의원이 최근 중국 대사로 임명되면서 충북지사 선거 판도가 크게 변했다.
물론 노 전 의원이 중국 대사를 지내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지만 수개월 만에 대사를 교체하는 것은 외교상 결례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민주당에서는 오제세 변재일 의원, 도종환 문체부 장관 등이 이 지사의 당내 경쟁자로 거론된다. 오 의원의 경우 이미 공개적으로 충북지사 출마의사를 밝혔다.
한국당에서는 박덕흠 의원과 경대수 의원, 이종배 의원, 한민구 전 국방장관, 윤진식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는 있지만 이 지사에 대항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충북지사로) 나올 사람이 없다”며 “홍준표 당 대표도 ‘충북지사감 좀 골라오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과거 충북지사를 지냈던 정 원내대표가 직접 출마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정 원내대표는 ‘출마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얼마나 후보가 없으면 부친이 충북 출신이라고 나경원 의원이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면서 “암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내에서는 여성인 김양희 충북도의장 등 차라리 깜짝 카드로 유권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정의당도 뚜렷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 대전시장, 법원에 물어봐?
대전시장 선거 최대 변수는 권선택 시장에 대한 재판 결과다. 권 시장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만약 유죄가 인정돼 내년 선거 출마가 불가능해진다면 대전시장 선거는 혼전 양상이 된다. 민주당에서는 권 시장이 무사 귀환해 직접 선수로 뛰어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유력한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에 권선택 시장이 지금 왕성히 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제가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정치인으로서 예의가 아니고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권 시장이 낙마한다면 박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 외에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과 4선 이상민 의원,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등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이장우 정용기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박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세론을 이어가다 선거 막판 권선택 시장에게 역전당했다. 이후 박 전 시장은 지역에서 꾸준하게 자원봉사 활동 등을 하며 차기 선거를 준비해왔다. 한국당 내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해온 인물이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이 유력한 후보다. 임영호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 바른정당에서는 남충희 시당위원장이, 정의당에서는 김윤기 시당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세종시장, 현 시장 독주 체제
민주당에서는 이춘희 현 시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다. 아직까진 당내에서 마땅한 경쟁상대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당에서는 뚜렷하게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완구 전 총리의 측근인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박종준 코레일 상임감사,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유한식 전 세종시장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에서는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조차 찾기 힘든 실정이다. 최장수 청장이었던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국민의당에 입당해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이 전 청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청장은 최근 거주지를 세종시로 옮기는 등 출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정당 선택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전북도지사, 송하진 벽 누가 넘나
전북에서는 민주당 소속 송하진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송 지사가 이끄는 전북도는 그동안 각종 중앙부처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송 지사의 지역 내 입지가 워낙 탄탄해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출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당내 경선에서는 그나마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이 경쟁자로 꼽힌다.
국민의당에서는 조배숙 의원과 유성엽 의원, 정동영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송 지사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인지도가 높은 정동영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있지만 정 의원은 “전북지사 출마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광주시장,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
민주당 윤장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당내 경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강기정 전 의원,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 양향자 최고위원, 최영호 남구청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전남일보>가 지난 7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광주시민 803명을 대상으로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용섭 부위원장이 23.5%로 1위를 차지했다. 윤장현 시장은 11.9%로 2위에 그쳤다. 3위는 양향자 최고위원(9.2%), 4위는 강기정 전 의원(8.6%), 5위는 민형배 광산구청장(8.5%) 순이었다. 국민의당 유력 후보군인 박주선 의원(8.5%)과 김동철 원내대표(4.9%)는 공동 5위와 6위에 머물렀다. (<전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광주 27, 전남 37%)·유선(광주 73, 전남 63%)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과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안심번호 데이터베이스(DB)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광주 3.5, 전남 3.1%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본선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아예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 전남도지사, 민주당 VS 국민의당
전남도지사는 이낙연 전 지사가 국무총리로 임명되면서 현재 공석이다. 당초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의 출마가 유력했으나 최근 러시아대사로 임명되면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이외에는 민주당 유일의 전남 지역구 의원인 이개호 의원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조충훈 순천시장,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의원, 주승용 의원, 황주홍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앞서 인용한 <전남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도지사의 경우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13.6%로 가장 높은 후보 적합도를 보였고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11.6%, 박지원 의원이 11.2%로 뒤를 이었다.
# 대구시장, 보수 심장 대이변 조짐
한국당의 권영진 시장은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한국당에서는 권 시장 외에도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과 대구 달서구갑 곽대훈 의원 등이 후보로 꼽힌다. 대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지난 8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것은 시민들한테 욕먹을 짓”이라며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민주당 후보로는 홍의락 의원, 임대윤 대구시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서는 윤순영 중구청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 경북도지사, 무주공산 누가 차지할까
경북도지사 선거는 이미 3선을 지낸 김관용 현 지사가 더 이상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에서는 이철우, 강석호, 김광림, 박명재, 최경환 의원과 김영석 영천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이용득 의원과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오중기 청와대 균형발전선임행정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서는 권오을 최고위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후보군이다.
# 경남도지사, 홍준표-문재인 복심 대결?
경남도지사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지금까지 공석이다. 한국당에서는 홍 대표 최측근인 윤한홍 의원과 이주영 박완수 의원, 김태호 전 의원.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창희 진주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국당 소속 김영선 전 의원은 이미 공식적으로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외에도 공민배 전 창원시장, 허성무 전 정무부지사가 후보자로 거론된다. 국민의당에서는 강학도 경남도당 위원장이 바른정당에서는 신성범 경남도당 위원장 권한대행,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신성범 위원장의 경우 바른정당 인재영입위원장도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지만 지난 9월 19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건강상의 문제로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울산시장, 수성 나선 한국당 과연?
현재 울산시장은 한국당 소속 김기현 시장이다. 한국당은 울산, 부산, 경남 시도지사 예비후보군 중 김 시장의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9월 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대가 누가 나와도 이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건 사실”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민주당은 울산을 영남에서 가장 해볼 만한 지역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성향의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임동호 시당위원장, 심규명 전 시당위원장, 김용주 변호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김 시장 외에도 정갑윤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당은 이영희 시당위원장과 이상범 전 북구청장, 정의당은 조승수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 부산시장, 서병수 오거돈 리턴매치 관심
부산시장 선거는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이 최소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서병수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당내 경쟁 상대로는 유기준 김정훈 이진복 의원과 민주당에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홍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종혁 최고위원과 박민식 전 의원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차출설로 당 안팎이 시끄럽다. 당내 일각에서는 기존 민주당 인사들이 불모지에서 힘들게 터를 닦아왔는데 조 수석이 문 대통령 후광으로 무임승차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이외에도 박재호 의원,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지난 선거에서 서 시장과 1.3% 차이의 박빙 승부를 벌였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오 전 장관은 현재 당적이 없지만 민주당 입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배준현 시당위원장과 김현옥 전 시당위원장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부산에 출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바른정당에선 김세연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 제주도지사, 원희룡 일찌감치 재선 모드
원희룡 지사는 “내년 선거에서 당당하게 도민들의 평가 받을 것”이라며 사실상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바른정당 내에서는 마땅한 경쟁상대가 없다. 민주당에서는 김우남 전 의원과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당은 김방훈 전 정무부지사가, 국민의당은 장성철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