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전쟁을 치르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폴 매카트니. 최근 심장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오른쪽은 헤더 밀스. | ||
UCLA 의대 심장학과 책임자인 매튜 부도프 박사는 “하나의 동맥이 막혔다는 사실은 다른 동맥들도 태반이 막혀있다는 의미”라며 “폴은 앞으로 심장혈관병으로부터 벗어나기가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매카트니는 지금 부인 헤더 밀스와 이혼 위자료문제, 네 살짜리 딸 비트리스의 양육권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폴의 주변 사람들은 이혼전쟁을 치르면서 폴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졌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밀스가 사소한 사생활을 트집 잡아 음악계의 신화적 존재인 자신을 공공연하게 공격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했다고 한다.
결국 매카트니는 개인병원인 런던 클리닉에서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혈관성형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수술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06년 8월에도 가슴통증으로 이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그의 한 친구는 “이혼 스트레스가 그를 죽이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지인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부도프 박사는 “스트레스가 심장병의 주원인은 아닐지라도 병을 키우는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매카트니의 채식 습관이 그를 더욱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부도프 박사는 “신기하게도 내 경험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들이 오히려 심장병을 갖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그들이 너무 많은 탄수화물과 튀긴 음식을 섭취하는 게 원인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매카트니의 가족과 친구들은 심장수술은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라는 엄중한 경고라고 지적하면서 매카트니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에게 남은 인생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한 친구는 “매카트니는 지난 40년 동안 마약을 했고 계속 술을 마시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해왔다. 최근 들어서야 관리를 했다”고 밝히면서 “심장문제는 그한테 처음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세상을 두려워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그의 장성한 아이들은 밀스와 이혼합의를 보라고 아버지에게 요구하고 있다. 싸움을 계속하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1998년 사랑하던 부인 린다가 암으로 죽은 후 크게 상심한 매카트니가 밀스와 결혼하는 아주 큰 실수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
매카트니는 지난 달 밀스와 다시 큰 부부싸움을 했다고 한다. 매카트니는 비트리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3만 달러짜리 노래방 기계와 장난감 자동차, 바비인형, 옷들을 사줬다. 이에 밀스는 폴이 비싼 선물로 어린 비트리스의 환심을 사고 있다며 화를 냈다. 밀스는 비트리스를 데리고 미국으로 가겠다고 선언까지 할 정도로 화가 났다고 한다.
두 사람은 2월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된다. 매카트니의 친구들은 “밀스는 그녀가 바라던 1억 2000만 달러의 위자료 중 일부만 받게 될 것이고, 그녀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비트리스의 양육권을 혼자 독차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