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업가인 리차드 채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런 믿음으로 그는 얼마 전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서쪽으로 약 24㎞ 떨어진 사막에 거대한 ‘달빛 채집기’까지 설치했다.
200만 달러(약 19억 원)의 사비를 털어서 제작한 이 ‘달빛 채집기’는 5층 건물 높이의 거대한 형태로 모두 84개의 거울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채집기는 달이 뜨는 밤마다 달빛을 모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달빛을 집중적으로 모아 방출하면 모르긴 몰라도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자신의 이런 괴짜 같은 행동에 대해 채핀은 “사람들은 수백만 년 동안 지구의 생물에 영향을 미쳐왔던 달빛의 위대한 효능을 무시해왔다. 달빛은 지구의 역사와 함께 서서히 식물과 동물의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소문을 듣고 호주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먼 곳에서 일부러 달빛을 쬐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도 생겼다. 어떤 사람은 “달빛을 받고 있으면 즉시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행복해진다”고 말했으며, 어떤 사람은 “달빛을 받고 간 후 천식 증상이 완화됐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