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직(당), 전직(당), 당 위원장, 무소속, 가나다 순으로 게재.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김선교 양평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무주공산이 되면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내년 6.13 양평군수 출마예상자가 역대 최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자천·타천 출마 예정자는 자유한국당 5명, 더불어민주당 4명, 바른정당과 무소속 각 2명, 국민의당과 정의당 각 1명 등 총 15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선교 군수가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반발하며 탈당한 정병국(5선) 의원의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차면서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대규모 동반탈당 속에 윤광신 도의원과 박명숙 군의원은 잔류를 선택했다.
김 군수는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으로서 시장, 군수, 시도의원 선출 영향력뿐만 아니라 퇴임 후 차기 총선 도전에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3선 연임 제한규정으로 내년 군수선거에 나서지 못하는 김 군수로서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자신의 정치인생을 올인 할 수밖에 없다. 2018년 6월 군수선거에서 자신의 후계자를 당선시킨 후 2020년 총선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 자유한국당 / 윤광신, 서병길, 이창승, 전진선, 한명현
김 군수는 그동안 공무원 출신이 차기 군수가 되어야 한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실제로 김 군수 정권에서 기획실장과 국장으로 재임했던 한명현(60)씨가 조기 퇴직 후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최근 군수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체육회 사무국장직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김 군수가 10년간 다져 놓았던 인맥을 고스란히 전수받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본인이 직접 출마여부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타천으로 출마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인사도 많다.
출마를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이창승(57) 양평군 미래특화사업단장은 여전히 자유한국당의 잠재적 후보다. 양평읍 출신으로 양평읍장과, 총무과장, 기획예산담당관을 지내 후보자로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김 군수와 양평중·고 동창으로 김 군수로서는 누구보다도 믿을 수 있는 동지적 관계라는 얘기다.
새마을지회장 출신으로 군의원과 도의원 경력을 지닌 자유한국당 윤광신 도의원(63) 역시 군수출마를 선언하고 동부서부 할 것 없이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닥을 훝고 있다. ‘정과 사랑’을 모토로 내걸고 주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부대표를 맡고 있다. 동원대학교를 졸업했다.
역시 지역에서 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로 전진선 여주경찰서장(58)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평면 출신으로 지평초, 지평중,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및 동 대학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전 서장은 충북 영동경찰서장,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 양평경찰서장을 역임했다.
박명숙 군의원은 최근 군수출마를 접고 도의원으로 선회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2016년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서병길(59) (사)국민통합 부회장 역시 군수후보를 희망하고 있다. 양서면 양수리 출신으로 국민대 무역학과와 국민대 정치대학원을 졸업(정치학석사) 졸업했다. 한국가스공사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 바른정당 / 김승남, 강병국
바른정당에서는 김승남(60) 경기도의원이 선두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양평읍 토박이인 김 의원은 양평초.중.고와 동원대학교를 졸업했다. 양평군의회 의장 4년 경력과 정병국 의원 지역구 사무국장 10년의 탄탄한 지역 기반이 장점이다. 경기도 제1위원장을 역임했고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소속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 한나라당 군수 후보였던 강병국(53) 경기도체육회 총괄본부장 역시 지역구 행사를 챙기며 절취부심하고 있다. 2007년 군수 보궐선거에서 김선교 현 군수에게 960표 차이로 석패했다. 서울시립대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강 본부장은 김승남 의원과 공천경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당원들을 일대일로 접촉하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 더불어민주당 / 박현일, 송요찬, 정동균, 신순봉
집권당인 민주당에서는 김 군수의 불출마와 문 대통령 당선으로 내년 선거가 민주당 군수 배출의 최적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만년 지역 야당인 민주당 터줏대감 정동균 지역위원장(58)은 10년만에 찾아온 호기를 놓칠 수 없다는 각오로 절치부심하고 있다. 옥천면 출신인 정 위원장은 옥천초와 양평중·고등학교, 강원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중앙당 부대변인, 중국웨이팡국립대 명예교수, 우석대학교 공공인재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민주당에서는 재선 군의원인 박현일(54) 의원이 30여년 경력의 신문기자 출신과 재선경력을 내세우며 집권당의 군수후보를 꿈꾸고 있다. 전북대학교를 졸업했다. 송요찬(52) 재선 군의원 역시 용문 토박이 출신임을 내세우며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한림성심대학을 졸업했다.
여기에 2016년 4.13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로 정 위원장과 경선했던 신순봉(54) 전 내일신문 기자 역시 정 위원장과 리턴매치를 벼르고 있다. 한성대학교를 졸업한 신씨는 신문사 기자 경력 등을 내세우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 국민의당 / 김덕수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무소속 후보로 김 군수와 경쟁했던 국민의당 김덕수(55) 위원장 역시 유력한 후보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대아초, 국수중, 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주)예일과 (주)광장 대표이사를 지낸 후 지난 2006년 제4회 지방의원선거에서 양평군 최다득표로 당선, 군의회부의장을 역임했다.
■ 정의당 / 김정화
정의당 김정화(48) 양평군지역위원장은 진보를 기치로 내걸고 군수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 경실련 집행위원과 구리·남양주·가평·양평 노사모 총무, 양평평화의소녀상 공동대표, 몽양역사아카데미 회장, 구리·남양주·가평·양평 노사모 회장을 역임했다. 양평 조현초에서 근무하고 있다.
■ 무소속 / 송만기, 박장수
보수의 대명사를 자청하고 있는 무소속 송만기(58) 군의원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후 군수후보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원대학교와 단국대학교대학원을 졸업했다. 하키국가대표를 지냈다.
여기에 박장수(59) 전 3선 군의원도 자천 타천 물망에 오르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 59%의 득표율로 군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방통대 4년 중퇴했다.
이처럼 무주공산을 향한 후보군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2018년 양평군수 선거전은 그야말로 군웅할거가 될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통적인 보수 성향인 양평은 지난 대선에서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 35.09%, 민주당 30.18%, 국민의당 22.14% 득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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