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위 아시아지부 등 인권커뮤니티서 활발한 활동 평가
- 5․18민주화운동 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 평가도
- 윤 시장 , 뉴욕한인회에 인권도시포럼 참가 등 제안
윤장현 광주시장이 25일 오후 시청 3층 접견실에서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으로부터 뉴욕시의회 의원 피터 쿠(Peter A. Koo)의원의 공로패를 전달받고 있다. <광주시 제공> ilyo66@ilyo.co.kr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이 피터 쿠(Peter A. Koo) 미국 뉴욕시의회 의원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윤 시장은 25일 뉴욕한인회 김민선 회장을 접견하고 피터 쿠 시의원의 공로패를 전달받았다.
피터 쿠 의원은 윤장현 시장이 인권위원회 아시아지부 등 국내외 다양한 인권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점을 높이 평가해 공로패 수여를 추진했다.
특히 5‧18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뉴욕 한인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인회관 내 위안부관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등에 관심을 갖고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공로패를 전달한 김민선 뉴욕 한인회장은 지난 5월 UN에서 개최한 5‧18 관련 국제학술대회에 참석차 뉴욕을 찾았던 윤장현 시장과의 만남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광주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5․18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와의 협력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윤 시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접견에 앞서 광주시청사에서 열리고 있는 ‘힌츠페터 사진전’을 관람하는 한편 윤 시장으로부터 5‧18 당시 상황과 역사적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회장은 “해외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국의 이슈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 파악에는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며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민사박물관에 들어서는 위안부관과 5‧18 기록물을 통해 교포 2, 3세들이 한국의 역사를 정확히 알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와 5‧18 등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일은 산자들의 몫이다”며 “(5‧18)역사의 장소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후 알리자는 생각에 광주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방문으로 광주와 인연을 맺게 됐으니 앞으로 꾸준히 교류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윤 시장은 “5‧18이라는 아픔을 겪은 광주는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나라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가겠다는 심정에서 국가폭력, 자연재해, 전쟁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곳을 지원해왔으며, 이에 자긍심을 느낀다”며 “광주가 인권이 가장 잘 갖춰진 도시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소홀히 하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광주는 다른 지자체에는 없는 ‘인권평화협력관실’을 설치하고 인권헌장, 지표를 만들었으며 매년 세계인권도시포럼을 열고 있다”며 “앞으로 개최되는 세계인권도시포럼 등에 참여해 함께 가치를 공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김 회장 일행에 세계인권도시포럼 참가자에게 선물한 꽹과리와 5‧18 사진 등을 전달했다.
한편, 뉴욕 한인회는 한인 2․3세대가 성장하면서 부모 세대의 기억과 경험을 잇는 것이 한인의 뿌리를 지키는 중요한 일이라 인식, 이민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민사박물관에는 일본 위안부 문제를 공유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서며 5․18 당시 한인들의 활동에 대한 기록물도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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