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마치 진짜 스타가 된 듯 파파라치의 플래시 세례를 받거나 질문 공세에 시달리거나 혹은 파파라치를 피해 도망치는 ‘파파라치 서비스’가 그것이다.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과 LA에서 성행하고 있는 이 서비스의 이름은 ‘셀렙-4-어-데이(Celeb-4-A-Day)’. 주로 친구들이나 연인 혹은 부부들이 상대의 기념일에 특별한 선물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서비스의 종류는 모두 세 가지가 있다. ‘A리스트 패키지’는 파파라치 네 명이 30분 동안 쫓아다니는 서비스로 가격은 250달러(약 23만 원)다. 이보다 한 단계 위인 ‘슈퍼스타 패키지’는 파파라치 네 명이 한 시간 동안 쫓아다니는 서비스며 추가로 리무진이 제공된다. 가격은 600달러(약 57만 원).
40세 생일파티 때 친구들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은 메리 베스 이스트우드는 “처음에는 약간 무서웠다. 도대체 갑자기 왜 사진기자들이 나에게 달려들어 사진을 찍는지 몰라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사정을 알게 된 그녀는 진짜 스타처럼 상황을 즐기기 시작했다.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자신을 둘러싼 가짜 파파라치에 속은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까지 덩달아 “누구지? 마돈나 아냐?”라고 호들갑을 떨면서 그녀의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의 이런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계속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