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연합뉴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뇌물수수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박 전 사장을 오는 27일 기소할 예정이다. 박 전 사장은 공채 1기 출신으로 내부에서 최초로 수장 자리에 오른 상징성 대문에 가스안전공사로선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공사 측은 박 전 사장의 채용비리 수사가 전방위적인 가스안전공사 비리 수사로 확대되면서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다. 실제로 채용비리와 금품수수 혐의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기소도 전망된다. 박 전 사장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아 구속된 검찰 수사관을 포함해 기소될 인원만 15명 안팎에 이르며, 이들 모두 일괄적으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사장의 채용비리는 지난 12일 감사원의 ‘공직비리 기동점검’을 통해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불거졌다.
박 전 사장이 2015년∼2016년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해 특정 응시자가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 규모만 2015년 4명, 2016년 9명에 달한다.
검찰은 또 박 전 사장이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공사 안전관리이사와 기술이사를 역임하면서 직무와 연관이 있는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추가 수사한다.
박 전 사장의 채용비리 사태로 가스안전공사는 비상경영체제마저 비상인 상태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