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과 교류협력을 위한 ‘경북도민의 숲’ 준공식이 26일 오후 목포시 삼학도에서 열린 가운데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왼쪽 일곱 번째), 우병윤 경북경제부지사(왼쪽 여덟 번째), 박홍률 목포시장 등 참석자들이 경북도민의 숲 표지석 제막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조현중 기자 = 전남도와 경북도가 화합과 상생협력을 위해 추진한 ‘경북도민의 숲’이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이 있는 목포 삼학도에서 26일 준공 기념행사를 갖고 문을 열었다.
이날 준공행사에는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와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상북도 시민단체 관계자 80여 명도 함께 했다.
기념행사는 도립국악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추진 경과보고, 경북도가 전남도에 감사패 전달, 환영사, 축사, 경북도민의 노래 합창 등 1부 기념식과, 경북 도민의 숲 표지석 제막, 기념식수, 도민의 숲 둘러보기 등 2부 화합행사로 진행됐다.
경북도민의 숲은 2015년 3월 당시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에게 숲 조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숲 조성을 위해 2015년 5월 실무협약을 체결하고 6번의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많은 협의 과정을 거쳐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한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를 주제로 10억 원을 들여 1.5ha의 면적에 경상북도의 도목인인 느티나무와 도화인 백일홍 등 4만여 그루를 심었다.
상생의 길, 화합마당, 금오산을 축소한 동산, 경북의 상징 도조(道鳥)인 왜가리 등 조경 시설물도 설치했다.
지난 13일 구미 동락공원에서 준공행사를 가진 ‘전남도민의 숲’에도 1.5ha의 면적에 전남도의 도목인 은행나무 등 3천700그루가 심어졌다.
여기에 목포의 눈물 노래 기념비, 상생의 언덕, 화합의 광장, 야외무대 등이 설치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영상 인사말을 통해 “해방 이전에 없던 동서 갈등을 만든 것은 못난 우리 세대였다”며 “갈등을 없애고 상생과 협력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고, 도민의 숲이 그 역사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경북도민의 숲은 영호남이 힘을 하나로 모아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작은 몸짓”이라며 “전남과 경북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할 일을 찾아 실현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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