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 본인은 입단 시 3루수를 희망했고 구단에서도 이를 받아들였지만 전지훈련과 함께 시작된 수비 훈련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갈 곳 없는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외야 수비 훈련을 마친 나카타는 “타구가 높게 튀어 오르는 일이 없어 (고교 때 했던) 내야수보다 쉽다”며 만족한 표정이었지만 나시다 감독은 “(나카타의 외야 훈련 모습을) 애써 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시미즈 외야 수비주루 코치도 “본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절대로 무리”라는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산케이 스포츠>에서는 당분간 내야 수비 연습에 전념하면서 시합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