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17-6번지 일대 대지면적 7만5,684.5m²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총 1천878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미성아파트(1230가구)와 크로바맨션(120가구)는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GS건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설계그룹인 어반-에이전시(Urban-Agency), 조경그룹 SWA와 손을 잡고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에 국내에서 보기 힘든 외관 설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GS건설은 공사예가총액을 초과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공사예가총액초과는 민감한 사항으로 시공사선정 이후에도 법적논란과 사업지연의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24일 오후 잠실의 한 오피스텔에서 GS건설 소장과 조합장이 만났다며 배포된 사진.
한편, 반포 주공1단지 입찰에 참여 중인 GS건설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하루 앞둔 26일 자정결의문을 배포했다. GS건설은 “건설사의 과잉영업 등의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후진성을 지적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업계의 일원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수주전의 승패를 감수하고라도 선언 내용을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돈 5천원에 불과하더라도 사소한 식사제공이나 선물제공 등이 일체 없도록 하겠다”며 “조합원의 집을 과도하게 방문하거나 전화를 해 불쾌감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이밖에도 사회적 상식에 반하는 현혹적인 마케팅 조건을 내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잠실 미성·크로바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잠실 리시온 오피스털 세양건축사 사무소에서 GS건설 소장과 조합장의 만남을 의심 받을 만한 CCTV 사진이 유포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재건축 시장에서는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얘기가 많다”고 일축했다.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조합은 이사비를 받지 않을 방침을 세루고 롯데건설이 제시한 ‘이사비 1000만원과 이주촉진비 3000만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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