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움 코스메틱 프리미에르. 사진=차움코스메틱 홈페이지 캡처
[일요신문] 화장품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최근 ‘무경계’와 ‘융합’의 키워드로 산업 전반을 흔들고 있는 4차혁명과 유사하게 뷰티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는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기존 화장품 산업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고기능성 제품들 위주로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뷰티와 치료 한꺼번에 ‘1석2조’ 코스메슈티컬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 최근 화장품 업계에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코스메디슈티컬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규명된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의미한다. 기능성 화장품 중에서도 고기능성을 강조한 제품군을 말한다.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다. 한국코스메슈티컬교육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4년 약 35조원(13%)에서 2020년에는 81조원(18.3%)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2014년에 5,000억원이었지만, 2020년 1조 2,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이유는 성형과 미용수술 이후 보조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측면이 강하고, 고령화에 따른 항노화(안티에이징) 시장 성장, 화장품 한류와 미용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커지는 코스메슈티컬...국내 화장품업계 vs 제약사 경쟁 치열
연간 약 15%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코스메슈티컬은 그야말로 차세대 블루오션이다. 현재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그 비중이 2.9%에 성장가능성이 무엇보다 크다는 점과 일반화장품보다 고가의 가격으로 매출 이익에 기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도 일반화장품보다 기능적으로 우수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국내 화장품업계와 제약사들이 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계열사인 태평양 제약을 ‘에스트라’로 사명을 변경하고, 메디컬뷰티 브랜드 진출을 알렸다. LG생활건강은 국내 주요 드러그스토어를 중심으로 케어존, 더마리프트, CNP코스메틱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은 지난 5월 ‘유한필리아’ 자회사를 설립하고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올해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부광약품도 지난 8월 스페인 페레사의 브랜드 ‘리파바 피엘라토’ 등 4개 진정, 보습용화장품을 수입했다.
동국제약은 2015년 4월에 론칭한 브랜드 ‘센텔리안24’도 1년만에 100만개 판매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웅제약은 자체 특허기술을 이용, EGF(endothelial growth factor,
내피세포 증식 인자) 성분을 함유한 ‘이지듀’를 론칭했다.
차바이오텍의 계열사인 차바이오에프엔씨도 ‘코스메차움 프리미에르’로 프리미엄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광약품의 ‘리파바 피엘라토’, 일동제약의 ‘퍼스트랩’ 등 기술력을 가진 제약사들의 코스메슈티컬 진출이 가속화 되고 있다.
◆바이오 기술 접목...줄기세포 배양액 모사체 화장품까지 등장
화장품 산업에도 바이오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최근 시장에 나오는 코스메슈티컬화장품들은 이런 바이오 기술에 보습, 식물추출물, 발효, 펩타이드, 심지어 줄기세포 배양액 모사체를 함유한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이 중에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제품이다. 줄기세포는 모든 신체 조직으로 분화되며 회복기능이 뛰어난 세포이다. 손상된 조직과 세포들 다시 재생시키고, 일생동안 세포의 성장과 회복을 촉진시키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줄기세포의 회복력과 분비되는 단백질 양 등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피부 노화가 일어난다. 이를 예방하기위해서는 피부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줄기세포를 화장품에 함유하면 바로 사멸되기 때문에, 줄기세포 배양액 모사체을 이용하거나 피부 줄기세포 활성화제를 함유시켜야 한다. 참고로, 한국은 줄기세포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건수가 아시아 1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다. 줄기세포 배양액 모사체 추출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줄기세포 배양액 모사체 화장품은 피부색이나 탄력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일반 화장품과 달리 피부개선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줄기세포 배양액 모사체 화장품은 국내에서 차바이오에프엔시의 ‘코스메차움 프리미에르’가 대표적이다. 코스메차움 프리미에르는 차병원의 독자 특허성분이자 식물 유래 성분인 SG-1과 표피 줄기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는 7가지 펩타이드를 최적 배합한 고농도 유효성분인 ‘CHA-7 Complex‘를 함유하고 있다. 차움의 프리미엄 안티이에징 노하우와 차줄기세포 연구소의 줄기세포 기술력을 접목시킨 프리스티지 스킨케어 전문라인이다.
SG-1은 피부 내 줄기세포(케라티노사이트스템셀)의 증식력을 활성화해 광노화 등으로 손상된 피부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CHA-7 Complex는 피부 세포 증식과 성장을 촉진하며, SG-1과 시너지 작용으로 효능을 극대화 시킨다.
차움 코스메틱 프리미에르은 △피부결 정돈용 ‘소프너’ △피부 유수분 균형 조절 특화 ‘에멀전’ △영양을 보충하는 ‘에센스’ △피부 장벽 보호 ‘크림’ 등 4가지 종류로 나뉘어 사용할 수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