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 연합뉴스
[일요신문] KIA 타이거즈가 9년만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뒀다.
KIA는 3일 수원 wiz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10-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었다.
KBO리그 우승의 향방은 최종전인 이날까지도 알 수 없었다. 1위 KIA와 2위 두산이 1경기 차이 접전을 펼쳤다. KIA-kt, 두산-SK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KIA는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내세우며 ‘무조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헥터는 김기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7이닝 동안 투구수 110개를 던져 1홈런 포함 6삼진을 곁들이며 2자책점만을 내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그 사이 팀은 7점을 뽑아내며 헥터를 지원했다. 헥터는 정규리그 20승을 기록하게 됐다.
KIA는 불펜 투수로 임창용과 김세현을 차례로 내보냈다. 이들은 이들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도 고르게 활약했다. 우익수 이명기와 지명타자 나지완이 각각 홈런 1개 씩을 기록했다. 베테랑 1루수 김주찬도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KIA는 지난 2009년 이후 9년만에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둬 한국시리즈로 직행하게 됐다.
한편 KIA와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친 두산은 최종전에서 SK에 3-2 역전패를 당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