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에 개설된 킴 월 추모 페이지.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일요신문] 발명가를 마지막으로 취재한 기자가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스웨덴 프리랜서 기자 킴 발의 머리와 다리 등 신체 일부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 해역에서 발견됐다. 그는 지난 8월 11일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다. 신고 열흘 후에는 팔다리가 잘린 몸통이 발견되기도 했다.
기자인 그가 마지막으로 취재했던 대상은 덴마크 발명가이자 백만장자로 유명한 페테르 마센이었다. 시신으로 발견된 발은 마센과 함께 그가 만든 잠수함을 탔다. 자연스레 마센에 시선이 쏠렸다.
마센은 처음에는 잠수함이 고장나 발을 코펜하겐 항구에 내려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의 시신이 발견되고 난 후에는 ‘잠수함 내에서 우발적 사고로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는 취지로 번복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발의 머리에서는 부딪힌 흔적이 없었다. 시신을 발견한 덴마크 경찰 측은 “두개골에 골절과 같은 부상은 없었다”면서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측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또한 사건을 맡은 검찰은 마센이 소유한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에서 여성을 고문하고 살인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발견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영상을 마센이 직접 찍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