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감독. 사진=부산 아이파크 제공
[일요신문] 한국 축구가 유능한 지도자 한 명을 잃었다.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10일 오전 갑작스레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
조 감독은 이날 오전 숙소를 나서다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팀 훈련을 하려 구단 클럽하우스로 나서던 길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그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응급조치가 취해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K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던 젊은 감독의 감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같은 시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소식을 전해 들은 감독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현역 시절 포항, 부천, 성남 등에서 활약한 조 감독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코치 생활을 거쳐 2013년 대전 시티즌 감독 대행으로 첫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이후 대전의 K리그 클래식 승격, 상주 상무 1부리그 역대 최고 순위 등을 달성해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올해 또한 부산이 K리그 챌린지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