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는 수창초교 뒤편 북동 93-1번지 일원에 가수 김정호를 추모하는 ‘하얀나비’ 김정호 동산 조성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하얀 나비’ 김정호 동산 조감도
이번 사업은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2017 생생프로젝트 선정사업인 ‘시간이 멈춘 마을, 추억과 함께 되살아나는 북동골목’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하얀나비’ 김정호 동산은 3m 크기의 화강암으로 길다란 벤치 모양의 좌대를 설치하고,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생전의 모습을 청동 실물 크기로 제작한 김정호 동상과 함께 동상 뒤편으로 음표를 형상화한 하얀나비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주변에는 소나무 및 조경목을 식재하고 태양광 조명 시스템 등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한편 바닥에는 하얀나비 노래의 가삿말을 새겨 넣을 계획이다.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달 2일 삼각동 가작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총 5회에 걸쳐 김정호 노래부르기, 통기타 연주 등 김정호의 노래를 추억하는 작은 추모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가수 김정호씨가 살아 있었다면 가장 한국적인 멋이 깃든 노래 예술을 우리가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김정호 동산 조성은 우리 지역에서 배출한 그의 음악혼을 기리는 매력있는 문화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수 김정호는 한국 포크음악의 한 획을 긋는 음악적 재능과 열정으로 70∼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로 33살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요절했으며 ‘하얀나비’, ‘작은새’ ‘이름모를 소녀’ 등 50여편의 히트곡을 발표하는 등 가장 한국적인 포크를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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